이혼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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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0 5 12.18 19:21
이혼전문변호사 새해 아침 받은 첫 전화는 서울역 서부 텐트에 살던 한 홈리스의 부고였다. 대만 국적을 가진 그는 대만에 살던 기간만큼 한국에 살았다. 중국 요리점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비국적자이기 때문에 사회보장제도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인 그는 예배 후 먹을거리를 나누어주는 천막이나 주변 노숙 동료들의 나눔에 의지해 살아갔다. 대만에 돌아가는 것이 2024년의 희망이라던 그는 만약 오래전 헤어진 아들을 만난다면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고 싶다 했다. 그에게 허락된 2024년이 그렇게 짧은 줄은 모른 채.매년 동짓날이면 홈리스행동은 서울에서 사망한 거리 홈리스, 쪽방·여관·시설 등지에서 숨진 무연고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올해도 추모제를 앞두고 망자의 이름을 단 장미를 모아 추모 자리를 꾸렸다. 그곳에 있는 이름들을 유심히 살피던 한 남자가 물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장례를 못 치른 건가요?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공영장례가 열린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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