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이 책은 잘 벼려낸 ‘그때’의 뉴스다. 한 아들의 에세이고, 분야를 망라한 문화평론이다. 또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 위인전이다.‘묵언’은 이름 석 자로도 충분히 ‘다방면’인 김택근의 칼럼집이다.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글과 20여년 동안 발표한 산문을 담았다. 한 줄로 세상의 정곡을 찌른 편집기자, 등단 시인, 칼럼니스트. 대표할 수 있는 직함만도 여러 개다. 그의 펜이 어디로 어떻게 향하느냐가 그의 수식어를 결정한다.김택근을 설명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 DJ 김대중이다. 자서전이라는 고리로 지근거리에서 그를 읽어내고 말년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날 김대중이 울었다. 나는 그 눈물을 지금도 받쳐 들고 있다.” 저자는 생의 끄트머리에서도 민주주의를 외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그를 기억한다.사람 김민기, 큰 어린이 권정생, 거리의 투사 백기완 등 지금은 곁에 없는 이들도 ‘뿔난 그리움’으로 소환해낸다. 반대...
내년은 모리스 라벨(1875~1937) 탄생 150주년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라벨의 독주 전곡과 협주곡 2곡을 공개한다.22일 유니버설 뮤직은 조성진의 라벨 음반 계획을 발표하고 독주곡 ‘쿠프랭의 무덤’을 디지털 선공개했다. 다음 달 13일엔 ‘소나티네’, 내년 1월3일엔 ‘샤브리에 풍으로’ 등도 음원으로 먼저 선보인다.도이치 그라모폰은 계획된 음반 중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17일 디지털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피아노 협주곡 2곡이 수록된 음반은 내년 2월21일, 전체 트랙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은 내년 4월11일 발매한다. 협주곡은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했다. 협주곡 중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라벨이 1차 대전 중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한 손만으로 양 손 연주 이상의 음역과 음색을 표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곡이다.조성진은 파리 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
대구시 산하기관에서 채용 잡음이 불거져 시가 특별감사에 나섰다. 대구시가 최근 우수한 인재를 뽑겠다며 직원 채용 시 자격 기준까지 완화했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2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진행한 올해 하반기 일반직원 채용 결과 대구시 현직 공무원인 A씨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A씨는 경력직군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대구시는 A씨가 지원한 직군의 자격기준 충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농수산유통공사의 채용 공고를 보면, 해당 급수의 ‘채용대상 경력·자격 또는 직종’에서는 공무원 ○급 이상 경력소지자로 응시를 제한하고 있다.민간 경력의 경우 정부투자기관의 동일 직급 경력이나 대학전임강사 이상 경력 등을 평가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민간기업에서 관련 분야 관리자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할 시 대체할 수 있다.하지만 현직 신분인 A씨의 공무원 직급은 자격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