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작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42)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경도의 지방간’이란 대목을 읽으며 의아해졌다. 이씨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데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과 비교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에 가까우면 지방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자신의 체질량지수를 계산해봤지만 비만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검진 결과를 상담하려고 검진기관 의사를 찾았다. 이씨는 “술을 안 마시고 뚱뚱하지 않아도 당분 등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단 말을 들었다”며 “가게에서 파는 달콤한 디저트 종류에는 앞으로 손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상태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간의 5% 이상을 차지하면 지방간으로 진단하는데, 그중 전체 간세포의 3분의 1 이하가 지방으로 구성되면 경증 지방간, 3분의 2 이하까지는 중등도 지방간, 3분의 2 이상...